시카고 새 연은 총재 굴스비 시카고대 교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교체됐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15년 간 찰스 에반스가 맡아왔다. 그러다 법정 은퇴 연령인 65세가 되면서 물러나고 시카고대 오스탄 굴스비(53) 교수가 맡게 됐다. 굴스비의 임기는 2023년 1월 9일부터 에반스 총재의 5년 잔여 임기가 끝나는 2026년 2월까지다. 굴스비는 에반스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비둘기파는 일반적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반대로 매파는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높은 이자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굴스비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7월 시카고대 부스 비즈니스 스쿨이 설문조사를 했을 때 당시 7%의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자율을 계속 올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시한 바 있다.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연준이 이자율 인상을 고수한다면 이는 미국 역사상 경기 침체를 불러온 가장 확실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굴스비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해 공급망에 충격을 가져오고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굴스비는 “물가인상이 최고점을 지났기를 바란다. 내려오는 속도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바와 같은 속도는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 굴스비의 소신은 인플레이션을 확인하는데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소트프웨어 회사인 어도비와 협력해 온라인 인플레이션 인덱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인플레이션은 브릭 매장의 물가 인상보다 보통 낮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또 고소득자의 경우 음식과 개솔린에 대한 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다며 정부가 소득에 따라 물가 인상이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굴스비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 고문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경제 고문 위원장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는 내달 시카고 연은 총재로 임기를 시작하면 2023년에는 일년간 연준의 이자율 확정에 투표를 하게 된다. 연준은 관례에 따라 4개의 지역 연은 총재가 돌아가며 이자율 확정 위원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시카고 연은은 전국 14개 지역 연은 중 하나이며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미시간, 위스콘신, 아이오와 주를 관할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대 시카고 시카고대 교수 시카고대 부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